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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다반사

손주들이 잘놀다가 엄마 아빠만 있으면 징징대고 힘들게 해요

by 떠비이 2025. 4. 1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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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주들이 평소에는 잘 놀다가도 부모님만 오면 갑자기 징징대고, 안 떨어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거예요.

 

이런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, 대처법도 있으니 걱정 마시고 천천히 읽어주세요.

 

이번 글에서는 그런 손주들의 심리와 이유, 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.

🌱 잘 놀던 손주가 부모만 보면 징징대는 이유

할머니, 할아버지랑 하루 종일 웃으며 잘 놀던 손주가

엄마 아빠만 오면 갑자기 "으앙~!" 하고 울면서 매달리는 모습, 정말 황당하고 서운할 수 있죠.

 

"어, 얘 아까까지만 해도 잘 놀았는데 왜 이래?"
"나랑 있을 땐 한마디 안 하더니 엄마만 보이면 이러네?"

 

하지만 이런 반응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애착 발달의 일부 과정이에요.
즉, 잘 키우고 계시다는 증거이기도 해요.

👶 ① 아이의 심리 – 왜 부모에게만 징징댈까요?

✔ 애착 대상에게 감정을 '터트릴 수 있는' 안정감

아이들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사람 앞에서 진짜 감정을 드러냅니다.
부모가 오기 전까지는 할머니, 할아버지 앞에서 열심히 ‘참고’ 있었던 거예요.

 

엄마 아빠가 오자마자 "이제 좀 울어도 되겠다!" 하는 마음이 생겨
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감정을 분출하는 거죠.

✔ "엄마, 나 오늘 많이 힘들었어"라는 무언의 표현

아이의 징징거림은 일종의 감정 표현 방식이에요.
말로 표현할 능력이 부족하니, 울고 보채는 걸로 하루 동안의 피곤함이나 긴장을 풀려고 하는 겁니다.
마치 어른들이 퇴근하자마자 "아~ 힘들다~"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죠.

✔ 부모의 관심을 확인하려는 본능

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가 부모를 보면, 아이는
“이제 내 차례야!” 하며 온전히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어합니다.

 

그래서 안기고, 매달리고, 심지어 괜히 떼도 쓰고 우는 거예요.
이는 애정 결핍이라기보단, 애정 ‘확인’ 행동입니다.

🛠️ 그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?

✔ 아이의 감정을 ‘있는 그대로’ 받아주세요

손주가 부모 앞에서 우는 걸 보며
"얘가 왜 이래? 너 왜 울어?"

 

"아까는 안 울더니 왜 갑자기 이래?"
라고 혼내면, 아이는 더 불안해져요.

 

그럴 땐 "많이 기다렸구나~ 엄마 보고 싶었어?"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게 좋아요.

✔ 미리 아이에게 ‘엄마 아빠가 곧 올 거야’ 라고 알려주세요

부모가 올 시간이 가까워질 때쯤,
"이따 엄마 오면 반갑게 인사하자~"

 

"엄마 오면 놀았던 얘기 해줄래?"
이렇게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심어주면, 징징거림이 조금 줄어들 수 있어요.

✔ 부모에게 아이의 하루를 간단히 브리핑해주세요

"오늘 하루 종일 잘 놀았어요~ 놀이터도 갔고요, 간식도 잘 먹었어요~"
이렇게 얘기해주면, 부모도 안심하고 아이의 감정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.
그리고 아이도 “내가 오늘 뭘 했는지 엄마가 알게 됐어”라는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.

✔ 잠깐 떨어지는 연습도 시도해보세요

아이의 분리불안을 줄이기 위해
짧은 시간 떨어지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.

 

예를 들어, "엄마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~ 금방 올게"라고 하고,
그 시간이 지나고 돌아오면 아이는 ‘엄마는 다시 온다’는 신뢰를 형성하게 돼요.

📌 징징거림은 사랑의 표현, 조급해하지 마세요

손주가 엄마 아빠 앞에서 징징대는 건 '불편'의 표현이 아니라 '사랑'의 표현입니다.
그만큼 아이가 건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뜻이에요.

 

우리 손주, 너무 잘 크고 있는 중이에요.
조금만 여유 있게 바라봐주시고,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시면
자연스럽게 이 시기도 잘 지나가게 될 거예요.

💬 질문 & 답변 (Q&A)

질문: 손주가 부모 앞에서만 징징대는 게 버릇되는 건 아닌가요?
답변: 아니요, 감정 표현 능력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. 버릇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애착 반응이에요.

 

질문: 할머니, 할아버지를 싫어해서 징징대는 건가요?
답변: 전혀 아닙니다. 오히려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잘 놀았기 때문에 부모를 보자마자 감정을 표출하는 거예요.

 

질문: 자꾸 그러면 안아주지 말아야 하나요?
답변: 아니요. 이 시기의 아이는 안아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.

 

질문: 아이가 엄마만 보면 떼를 써요. 어떻게 해야 하나요?
답변: "네 마음 이해해"라는 말과 함께 감정을 받아주고, 상황을 천천히 설명해주는 게 좋아요. 훈육보다는 공감이 먼저입니다.

 

질문: 징징거림 없이 부모랑 잘 헤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?
답변: 인사 전 미리 준비시키고, 부모도 웃으며 "금방 올게~" 하고 떠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눈에 띄는 작별 의식을 반복해 주세요.

 

조금은 지치실 수도 있지만, 손주의 이 시기는 아주 잠깐이에요.
조금 더 지나면 “할머니, 나 오늘 어린이집에서 이런 일 있었어~” 하고 먼저 이야기해 줄 날이 꼭 옵니다.
그날까지 우리 함께 응원해요.

 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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